마을이 또 하나 죽었군….
가자…. 여기도 곧 부해(腐海)에 잠식당할 거야.
거대 산업 문명이 붕괴한지 1000년.
부해(腐海)라고 불리우는 유독한 장기( 氣)를 내뿜는 균류의 숲이 확장되면서 쇠퇴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었다.
-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
어…? 오무[王蟲]가 지나간 길이다.
아직 새로운데.
하아…!
오무의 허물이다…!
굉장해…
완전한 허물은 처음 봐…!
우후, 소리 좋군.
얍!
욱… 후후, 세라믹 칼이 깨졌네. 계곡 사람들이 좋아하겠는 걸.
앞으론 도구 만들 재료로 곤란받지 않아도 되겠어.
굉장해…! 이거 하나라면 갖고 날 수 있을까.
아, 떼어냈다!
와아--, 정말 가볍다아! 하하하...
음... 무시고야시가 오후의 포자를 날리고 있구나.
아름답다...
마스크를 안하면 5분내로 폐가 썩어 버리는 죽음의 숲인데도...
응?
누구?
뭐지...? 가슴이 두근거려.
어! 대(對)곤충용 총이다! 누가 곤충에게 습격당하고 있어!
아, 미안!
저기다! 저 엄청난 포자 연기...!
오무! 틀림없이 저 껍질의 주인일거야.
그리로 도망가면 안돼.
알아차려 줘!
대답했어! 이리로 온다!
저 사람은!?
정말 엄청난 오무다...
바람 부는 쪽으로요! - 미안!
오무, 숲으로 돌아가! 이 앞은 너의 세계가 아니야!
제발, 착하지!
화가 나서 자신을 잊고 있군. 진정시켜야 해!
섬광에 오무가 기절했군!
충적(蟲笛)…
오무, 눈을 떠. 숲으로 돌아가.
정신이 들었구나!
오…!
오무가 숲으로 돌아가는가...
유파 선생님----!
하하하… 나우시카, 몰라보겠구나.
일 년 반 만이군요. 아버지가 기뻐하실 거예요.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 훌륭한 풍사가 되었구나.
아뇨, 아버진 아직 멀었다고 하시는 걸요. 응?
아아, 그래그래, 이 녀석을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와아, 키츠네리스! 저 처음 봐요!
이 녀석이 우충(羽蟲)에게 붙들려가고 있는 걸
그래서 그렇게 오무가 화가 났군요.
기절해 있어서 독을 마시지 않은 것 같다.
어어, 손을 내밀지 말아라. 작아도 난폭하단다.
이리 오렴. 자아.
얘, 얘야!
봐,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읍. 무섭지 않아. 응?
겁먹고 있었던 것뿐이예요. 아하하하!
선생님, 이 녀석 제게 주지 않으실래요?
어… 상관없다만….
와아, 고마워요!
카이! 쿠이! 나 기억하니?
이상한 힘이야…
피곤하겠구나. 힘껏 달렸으니.
다들 별일 없고?
무슨 일이냐.
아버지가, 아버진 더 이상 날지 못해요….
질이... 숲의 독이 벌써 그렇게...
예. 부해 근처에서 사는 사람의 숙명일까요...?
더 빨리 왔었어야 하는 건데.
아뇨, 정말 잘 와 주셨어요.
선생님, 나중에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제 비밀의 방이요!
호오... - 모두에겐 비밀이예요. 무서워하면 안되니까요. 저 먼저 알리러 갈게요.
선생님도 서두르세요---!
선생님, 이거 날라 주실래요--- 기류가 안 좋아서 잘 못 날겠어요!
허허허, 그래도 바람을 잘 읽는구나. 자, 이제 다 왔다.
오오, 유파님! -어서 오십시오.
오오, 모두 잘 지내나?
하하하-- 물도 바람도 멎는 일 없이 평온합니다.
유파 할아버지! - 여어, 모두 잘 있었니?
오오, 유파님이다!
기다리다 지쳤어요 유파님!
공주님, 도착하셨어요! - 좀만 더.
녹과 세라믹 조각에 뒤덮여 황폐해진 대지와 썩은 바다...
(風の谷の ナウシカ)
광탄(光彈)과 충적만으로 오무를 진정시키다니…!
사람의 아이로 잘못 봐서 말야, 나도 모르게 총을 사용해 버렸단다.